한국일보

이 사람이 나델라 보다 더 벌었다

2019-04-18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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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나델라 보다 더 벌었다

틸레이 브렌단 케네디 CEO



이 사람이 나델라 보다 더 벌었다

마리화나 기업 ‘틸레이’ 브렌단 케네디 3,100만 달러 벌어


시애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 기업의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CEO 보다 지난해 더 많은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캐나다 마리화나 기업 ‘틸레이(Tilray)’사의 CEO이며 최대주주인 시애틀 소재 ‘프라이비티어 홀딩스(Privateer Holdings)’사의 브렌단 케네디 회장으로 지난해 총 3,10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MS의 나델라 CEO는 지난해 총 2,58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고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CEO은 1,340만 달러를 받았다. 케네디 CEO는 이들보다 더 큰 보수를 받았을뿐 아니라 지난해 서북미 지역의 톱 보수 CEO였던 익스피디어의 마크 오커스트롬의 3,070만 달러도 넘어섰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8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나머지는 틸레이가 케네디 CEO에게 제시한 2가지 스톡옵션으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틸레이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합법적인 마리화나 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에 불씨를 당겼다.

틸레이는 주식 900만 주를 공모, 상한가인 주당 17달러에 기업공개를 했고 첫 거래에서 공모가 보다 약 32% 오른 22.39달러에 마감됐었다. 이후 틸레이의 주식은 폭등세를 보이면서 2개월여만에 1,000% 이상 올랐고 기업가치는 45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케네디 CEO가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보수를 받은 것은 지난해 5월 틸레이사가 주당 7.76달러에 300만개의 주식을 그에게 증여하는 스톡옵션을 제공했고 8월에는 주당 65.20달러로 34만개의 주식을 구매하는 스톡옵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CEO 연봉분석 전문가 프레드 위틀세이는 “케네디 CEO는 모기업인 프라이비티어 홀딩스를 장악하고 있어 틸레이로부터 원하는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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