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시애틀 선거에 영향력 행사?

2019-04-17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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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애틀 선거에 영향력 행사?

시애틀상공회의소 산하 PAC에 20만 달러 기부

지난해 ‘인두세’를 징수하려던 시애틀 시의회와 마찰을 빚었던 아마존이 올 시의원 선거에 앞서 친기업적 성향인 시애틀 상공회의소(SMCC) 산하 선거활동위원회에 20만 달러를 기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SMCC 산하 ‘CASE’ PAC는 최근 시애틀 윤리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선저자금 출처 내역에서 아마존으로부터 지난달 7일 20만 달러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CASE는 3월 한달간 총 48만 5,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CASE의 마크햄 맥인타이어 사무총장은 “아마존은 CASE의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있고 초심을 잃지 않는 후보자들을 지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정치분석가는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다면 다른 기업들도 이에 걸맞게 기부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부터 CASE에 기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7년 선거에는 아마존이 36만 5,000달러를 CASE에 기부했고 CASE는 이 기부금의 대부분을 제니 더컨 시장 후보 캠페인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CASE는 이번 선거에서 아직 지지 후보자들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5월 17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후 지지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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