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계정 해킹 피해 주의”

2019-04-17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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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계정 해킹 피해 주의”

스포켄 여성, 팔지도 않은 물건에 세금폭탄 위기

아마존 계정을 해킹 당한 여성이 ‘세금폭탄’의 2차 피해 위기에까지 처하게 됐다.


워싱턴주 스포켄 밸리 주민인 다운 스완슨 여인은 지난해 1월 아마존으로부터 갑작이 1099-K 양식을 우송 받았다. 1099-K 양식은 크레딧카드 매출이나 제3자를 통해서 전자 상거래를 하는 경우 거래 금액을 연방국세청에 보고하는 양식이다.

아마존이 보낸 이 양식에는 스완슨 여인이 지난 2017년 9월 7,430달러를 시작으로 10월 1만 1,644달러, 11월 1만 1,802달러, 12월 2,958달러에 상당하는 물건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매매해 총 3만 3,837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돼 있었다.

이 같은 매출에 대한 세금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완슨 여인은 세금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벌금폭탄을 피할 수 없게됐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물건을 거래한 적이 전혀 없는 그녀는 아마존이 실수로 이 양식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아마존에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스완슨 여인은 아마존에서 어떻게 물품들을 판매하는지 조차 몰라 아마존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마존 측은 ‘당신이 판매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주에 무려 30시간을 아마존 고객상담 직원과 통화했지만 진척되지 않아 결국 지역 방송국인 KREM에 도움을 요청했다.

방송국은 아마존과 직접 통화해 스완슨 여인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결국 아마존은 그녀의 이메일이 해킹 당해 아마존 계정까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마존의 추적 결과 스완슨 여인의 계정을 사용한 해커는 유럽 한 국가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해킹 피해를 피하려면 자신의 이메일 또는 여러 계정의 비밀번호를 30~60일 마다 한번씩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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