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힘찬병원 제공>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면 연예인이 옆에서 함께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기능의 앱이 등장할 정도로 K-팝 아이돌 춤을 따라 하는 ‘커버댄스’가 인기다. 평범함을 거부하기 위해 다양한 동작을 하다 보면 발목ㆍ허리가 삐는 것부터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손상되는 등 부상하기 쉽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관절 부위를 과다 사용하다간 근육ㆍ인대가 늘어나면서 삘 수 있다. 골반을 많이 움직이는 동작은 허리 염좌, 댄스 스텝은 순간 발목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 염좌가 생기기 쉽다.
또 잦은 연습으로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이 생기기도 한다. 염증이 생긴 힘줄 주변이 붓고, 누르면 아프다. 커버댄스 동작 중 흔한 점프나 무릎의 방향 바꾸기 동작,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슬개건염 위험이 있다.
슬개건은 무릎 위 근육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이다. 슬개건염이 생기면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하다. 슬개건염을 막으려면 평소 다리 유연성, 특히 대퇴 뒤쪽과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또한, 63빌딩ㆍ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건물에서 연이어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계단 마라톤은 근육을 자극해 뼈도 튼튼하게 단련해 주고, 심혈관과 호흡능력도 늘려준다. 다만 평소 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사람은 갑자기 정강이 안쪽을 따라 심하게 아프거나 종아리 피로가 쉽게 온다. 경쟁하듯 과하게 속도 내고, 무리해 계단을 오르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원장은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을 햄스트링 상해로 통칭하는데 근육 유연성 부족과 갑작스러운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했다.
계단을 두세 칸씩 무리해 오르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려고 근육을 과하게 움직이다 햄스트링이 손상되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기록 욕심을 버리고 적정 속도로 올라가야 한다.
이밖에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암벽 등반을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도 인기다. 이 스포츠는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 근육을 포함해 전신 근력을 강화하고, 정상에 도달하면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클라이밍을 하다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질 것이 두려워 팔로 버티거나, 기술이나 요령 없이 팔 힘만으로 위로 올라가려다 어깨가 뻐근해질 수 있다. 어깨를 감싸는 회전근개 파열로 아프기도 하고, 어깨관절이 빠져 나오면 어깨에 일시적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기게 된다. 어깨가 탈구되면 직접 끼우지 말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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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