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봇대 사고원인 ‘오리무중’

2019-04-15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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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사고원인 ‘오리무중’

SCL, 쓰러진 전봇대 26개 2년전 검사기록 공개

<속보>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가 지난 5일 발생한 전봇대 연쇄 전도사건의 명확한 원인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보잉필드 항공박물관 인근 턱윌라 노상에서 전봇대 26개가 잇따라 쓰러졌고 이 가운데 1개는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운전자 등 2명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지만 SCL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제3 기관에 의뢰키로 했다.

SCL의 데브라 스미스 CEO는 지난 11일 “지금까지 전봇대가 쓰러진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봇대 한개가 쓰러진 후 전깃줄이 연결된 다음 전봇대를 쓰러트리는 연쇄 현상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전봇대가 맨 먼저 쓰러졌는가인데 우리는 아직 이점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제3의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키로 결정했지만 자격요건을 갖춘 기관을 물색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CL은 쓰러진 26개 전봇대에 대한 2016년 12월의 검사 보고서도 공개했다. 이들 중 2개는 지난 1954년 제작된 낡은 것이었으며 가장 최근에 설치된 것은 2011년 세워진 5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6년 검사 당시 이들 전봇대는 상태에 따라 P1~P5로 분류됐는데 가장 위험한 P1으로 규정된 전봇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SCL은 “쓰러진 전봇대들은 P2~P5 사이로 규정됐고 이 가운데 P2로 지정된 8개의 전봇대는 SCL의 자산개선 사업 계획에 포함된 상태로 향후 6년안에 교체될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SCL은 현재 쓰러진 전봇대들을 모두 회수한 후 제3기관의 조사를 위해 임시 야적장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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