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한인회 이사회 해산

2019-04-15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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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한인회 이사회 해산

타코마 한인회 비대위가 13일 타코마 한인회에서 개최한 제3차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피켓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타코마한인회 이사회 해산

아수라장속 임시총회 열어 신임이사 26명 인준


선관위도 인준…김승애 이사장 등 항의 피켓시위

‘정정이회장 공금 유용 의혹’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타코마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인회 정상화 작업을 돌입했다.

비대위 소속으로 법원 판결에 따라 회장 대행을 하고 있는 조승주 총회 의장은 지난 주말인 13일 정정이 회장의 지지자들의 반대 시위가 열린 가운데 3차 임시총회를 열어 김승애 이사장 체제의 현 이사회를 해산했다. 대신 지난 12일까지 접수를 받은 신임 이사진 26명을 인준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예정됐던 임시총회는 시작 전 김승애 이사장을 비롯해 정정이 회장을 지지하는 이사진들이 ‘월권을 일삼는 한친회는 즉각 사과하라’, ‘오늘의 임시총회는 불법이다’, ‘정관에도 없는 불법 비대위는 즉각 해체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회의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양측간 고성이 오가고 심한 욕설이 난무하면서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비대위측의 도움 요청을 받은 타코마 경찰관들이 출동한 뒤 항의시위가 중단되면서 총회가 진행됐다.

조승주 총회 의장 사회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신광재 비대위원장은 “4개월 동안 타코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 모든 과정이 한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29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으로부터 “비대위에 2주간 잠정적 금지명령을 부여한다”라는 1차적 판단을 받았던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로부터 비대위에 대한 회원들의 재인준을 받았다.


또한 참석 회원들은 제임스 양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박창훈, 이성훈, 이연욱, 온정숙씨를 위원으로 하는 2019년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인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와 더불어 그동안 회장단이 뽑아왔던 건물관리위원장을 총회에서 선임하기로 결정한 뒤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훈씨를 만장일치로 건물관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밖에도 마혜화 MSM 소장을 행정감사로, 김앤김 회계사무소의 김윤중씨를 재정감사로 유임시키로 결의했다.

비대위측은 지난 2011년에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고 법정공방까지 갔는데도 재발방지에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라 타코마 한인회 정관 개정 작업도 벌이기로 이날 총회에서 의결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의장의 부재시 총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광재 비대위원장을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서필교 기자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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