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로스 다리에 자살방지 사인판

2019-04-15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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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스 다리에 자살방지 사인판

긱하버 비영리단체, 20여개 부착

비영리단체인 긱하버/키 페닌술라 자살예방연합(GHSP)이 타코마 내로스 다리에 자살을 만류하는 사인판 20여개를 설치했다.


이 단체는 주 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1년여에 걸쳐 내로스 다리 양쪽에 사인판 부착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 사인판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란 문구와 함께 자살예방연합의 전화번호(800-273-8255 및 문자메시지 발송번호(741741)가 적혀 있다.

GHSP는 “사인판이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잠시 생각하게 한 뒤 전화를 걸 마음이라도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장기적으로 다리 양편에 자살예방 그물이나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이후 타코마 내로스 다리에서 투신자살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 페닌술라 교육구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명중 한 명이 자살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워싱턴주 전체보다 3% 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입수된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워싱턴주 평균 자살률은 10만 명당 15명이지만 피어스 카운티는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자살자 가운데 77%가 남자이며 특히 중장년층인 45~65세 남성 자살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또한 빈곤층 자살률이 25% 정도 높았으며, 25세 이상 대졸 교육자의 비율이 전체 주민의 25% 이하인 지역에선 자살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35% 정도 높았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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