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겐카운티, 돈받고 ICE 수감자 수용 논란

2019-04-10 (수) 07:56:09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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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E와 수감계약 체결…지난해 1,700만달러 수익

▶ 이민자 옹호단체, 민주당 카운티장·프리홀더 비난

버겐카운티 구치소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로부터 돈을 받고 ICE 수감자들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버겐카운티 셰리프국의 2020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구치소 총 예산 8.100만 달러의 약 20%에 달하는 1,600만 달러 이상을 ICE로부터 지급받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ICE가 체포된 이들을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할 수 있도록 버겐카운티 정부와 ICE가 맺은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난해 버겐카운티 정부는 ICE로부터 수감자 수용 대가로 1,700만 달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이민자 옹호 단체인 ‘버겐카운티 이민정책 그룹’은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ICE 수감자를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버겐카운티장과 프리홀더들은 모두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임에도 ICE와 수감 계약을 체결한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버겐카운티 정부는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버겐카운티 의회격인 프리홀더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적극 반대한다. 하지만 ICE에 의해 체포된 이들은 어딘가는 수용돼야 한다”며 이번 계약은 정치적이 아닌 실리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8일 기준 버겐카운티 구치소에는 연방당국이 관할하는 370명의 제소자가 수감돼 있다. 버겐카운티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수감자 1명당 하룻밤에 110달러의 비용을 받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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