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입양아 50년만에 친부모 만나

2019-04-10 (수) 07:50:41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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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애나주 김 갠트씨 “버린줄 알았는데…”

▶ “시장서 잃어버리고 찾아헤맸단 말 듣고 행복”

“부모님이 저를 버린 게 아니었어요. 반평생 계속 저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합니다.”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아 김 갠트씨는 지난 달 한국에서 50년 만에 친부모를 다시 만난 뒤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자신을 버린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가 자신을 그토록 찾아 헤맸다는 말을 듣고서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한동안 엄마를 꼭 안았다.


9일 방송된 FOX뉴스에 따르면 1969년 미국의 양부모에 입양됐던 김씨는 그동안 자신이 한국의 친부모에 버려진 줄로만 알고 살았다. 하지만 한국에 가서 친부모를 찾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양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해 경찰서에서 DNA 검사를 하고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 몇 달 후 한국경찰은 친부모를 찾았으며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또 경찰은 친부모가 1960년 대 전통시장에서 김씨를 잃어버린 뒤 50년 넘게 찾아 헤매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부모님이 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너무 미안했다”며 “친부모를 50년 만에 다시 만난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부모와 일주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최근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올해 11월 양아버지, 3명의 자녀와 함께 다시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만나고 돌아올 계획이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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