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상록회 내홍 ‘점입가경’

2019-04-10 (수) 07:42:42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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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희씨 인수인계차 사무실 방문 기존 상록회 측과 언성 오가

▶ 기존 상록회 실무진 “명예훼손·금전 피해 법적 책임 물을 것”

뉴저지상록회 내홍  ‘점입가경’

9일 뉴저지한인상록회 사무실을 찾은 박제희(왼쪽)씨와 기존 상록회 실무진들이 언 쟁을 벌이고 있다

뉴저지한인상록회 내홍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상록회 새 회장으로 인준됐다고 주장하는 박제희씨 측이 9일 업무 인수인계를 이유로 팰리세이즈팍에 소재한 뉴저지한인상록회 사무실을 찾으면서 기존 상록회 측과 마찰이 발생한 것.

이날 양 측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향해 “불법 단체”라고 지칭하고 “거짓말하지 말라” 고함을 지르는 등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이어졌다.


결국 박씨 측은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상록회 사무실을 떠났지만 “박씨의 회장 당선 주장은 허위이며 상록회와 아무관계도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상조 수석부회장 등 기존 상록회 실무진은 “박씨를 새 회장으로 인준했다는 이사회는 상록회의 정식 이사회가 아니다. 상록회를 사칭한 것”이라며 “상록회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이사회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자격이 없는 이들이 상록회 이사회임을 주장하며 회장을 뽑는 상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 측은 지난 1년 넘게 상록회를 사칭하며 상록회의 명예를 훼손했고 업무 방해 등으로 금전적 피해도 안겼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곧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씨는 “상록회 실무진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나를 새 회장으로 인준한 이사 및 고문들은 지난 2018년 1월 14대 회장 선거 당시 상록회 이사 및 고문으로 등록돼 있던 상록회 회원들이다. 당시 선거는 회칙대로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권영진 전 회장을 인정할 수 없었던 이사들이 계속 이사회를 유지해왔다”며 “이 때문에 정식 이사회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이사회의 인준에 따라 새 회장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업무보고와 인수인계를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이지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며 “상록회 인수인계를 위해 계속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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