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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 너무 비싸”…중고차 시장 발길 는다

2019-04-04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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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가격 1000달러 이상 올라 소비자 부담

▶ 성능은 신차·가격은 저렴 CPO 중고차 인기

“신차 가격 너무 비싸”…중고차 시장 발길 는다

퀸즈에 위치한 한 자동차 딜러의 중고차 판매 섹션에 CPO 중고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다음 달 리스가 끝나는 한인 김(45)모씨는 2019년형 신차 대신 중고차를 구입할 계획이다. 맘에 드는 신차를 다시 리스 할 고민도 했지만 ‘제조사 품질보증(Certified Pre-Owned)’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한 것. 김씨는 “신차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 성능은 신차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CPO 중고차를 구입, 가계부담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 때문에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 가격은 평균 3만3,319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00달러 이상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신차 가격인상과 금리인상, 중고차 저변 확대 등이 신차 수요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전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160만5,715대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1분기 판매량 감소로 올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7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신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자동차판매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은 중고차 시장의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에즈먼즈닷컴의 제러미 아베세두 분석가는 “신차 판매는 정점을 지났다”며 “이제 문제는 무엇이 뉴노멀이 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가격 인상으로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미 지난해 중고차 판매는 4,02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4,100만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신차 론 이자율은 전년대비 17% 상승한 반면, 중고차 론 이자율은 9%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에드먼즈닷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신차와 3년 된 중고차의 가격차는 56%로 평균 1만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경우, 62%로 평균 1만4,000달러를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 한인 자동차판매업소에도 중고차를 찾는 한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제조사가 일정기간 품질을 보증해 주는 CPO 중고차가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퀸즈 소재 한 딜러의 한인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CPO 중고차가 일반 중고차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무사고 등 차량 성능 대한 제조사 보증과 워런티 등 혜택이 좋아, 시장에서 일반 중고차보다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CPO 중고차는 리스 만료로 제조사 딜러에 반납되거나, ‘트레이드 인’된 재고 모델 중 카펙스(Carfax)에 등록된 무사고 차량 가운데 제조사별 기준에 따라 생산된 지 5~6년 이내, 마일리지가 7만~8만 이내인 차량을 대상으로 약 160개 부문 검사를 통과한 품질 보증 차량이다. 과거 CPO 중고차 프로그램은 일본과 독일산 브랜드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한국산 브랜드 가치 및 잔존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아와 현대 CPO 중고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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