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폴로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Perseus and Andromeda). <사진=Michael Bodycomb/The Frick Collection, New York>
모로니의 대표적인 초상화 ‘재단사’(The Tailor) <사진=The National Gallery, London>
이탈리아 대가들 명작전 잇달아
16세기 초상화가인 모로니 작품전
바로크 벽화미술 거장 티에폴로전 등
회화.드로잉. 텍스타일.삽화까지 한 눈에
봄을 맞아 렘브란트 작품을 비롯 유럽 미술품들의 보고인 맨하탄 프릭 컬렉션 미술관(The Frick Collection)에서 이탈리아 대가들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피츠버그의 철강왕이자 대재벌이었던 ‘헨리 클레이 프릭(Henry Clay Frick(1849~1919)’이 평생 모아 소지하고 있던 소장품들을 기증하면서 20세기 초 웅장한 건축물에 세워진 미술관인 플릭 컬렉션은 오래된 유럽 고가구와 그림, 벽화, 조각, 도자기 등 13~19세기의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 건너온 미술품들이 많은 곳이다.
현재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초상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모로니(Giovanni Battista Moroni, 1520/24~1579/80)의 작품전이 봄나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6세기 초상화가인 모로니는 저명인사의 초상을 수없이 그렸으면서도 지위에 관계없이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 매우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인물로 묘사했고 귀족, 성직자 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그 시대 인물들을 화폭에 담아냈다.
전시장에는 이같은 특징을 잘 드러낸 모로니의 대표작 ‘재단사’(The Tailor)와 ‘젊은 여인의 초상화’(portrait of a Young Woman, 1575) 등 주요 초상화들과 함께 주얼리, 텍스타일, 갑옷 등 모로니가 소유했던 20여점의 사치품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모로니전은 오는 6월2일까지 이어진다.
이달 16일부터는 화려한 바로크 벽화미술의 거장인 지암바티스타 티에폴로(1696~1770)의 회화 및 드로잉 작품들을 전시하는 ‘밀라노에서의 티에폴로: 팔라초 아르킨토의 잃어버린 프레스코’ (Tiepolo in Milan: The Lost Frescoes of Palazzo Archinto)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프레스코(회반죽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그림) 벽화로 이름을 날린 베네치아(베니스) 화가 티에폴로가 밀라노까지 건너가 명성을 떨치며 완성했던 작품들을 보여준다.
17~18세기 밀라노의 명망가였던 카를로 아르킨토의 초청을 받아 밀라노로 와 완성한 천정 벽화들의 기초가 된 그림과 드로잉들이 함께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티에폴로는 팔라초 아르킨토궁에 화려하고 밝은 색조의 경탄을 자아낼만한 프레스코 천정 벽화를 완성했는데 이 궁전은 2차대전때 폭격으로 완전 파괴돼 티에폴로의 벽화는 1897년과 1930년대 이 벽화를 촬영한 흑백사진으로만 기록이 남아 있다.
대신 이 벽화 제작에 밑그림이 된 회화작품 6점과 드로잉을 만나보며 화려한 천정벽화를 상상해볼 수 있다.
프릭 컬렉션 소장품인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Perseus and Andromeda)와 리스본 고대 미술관 소장 ‘예술과학의 승리’(Triumph of the Arts and Sciences). LA 카운티 미술관 소장 ‘아폴로아 페이튼’(Apollo and Pha?ton) 등 회화들과 드로잉, 책 삽화작품 까지 50여점이 오는 7월14일까지 전시된다.
▲개관시간: 화~토요일 오전 10 ~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어른 22달러,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17달러, 학생 12달러, 10세 미만은 관람금지(수요일 오후 2~6시에는 기부금제, 1월과 9월 외 매월 첫 번째 금요일 오후 6~9시 무료 관람) ▲주소: 1 East 70th St.@5th Ave. New York, ▲문의: 212-28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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