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98 (결혼해도 아이 안 낳기)

2019-03-25 (월)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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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세워지려면 국민과 국토와 주권이 주어지면서 다른 나라들의 공인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 됨에 자부심을 가지고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도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요사이 한국의 국민의식 속에서 염려가 앞서게 된다. 사람에 따라 행복추구권이 다를 수가 있다. 그런데 인류가 창조 이래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얻어 대를 이어가는 것이 인간의 근본이다. 이것이 가장 큰 질서이며 사명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엄청난 위기의식이 있다. 먼저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의 사고와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기들끼리 즐기다 죽으면 끝난다는 생각이 젊은 세대의 주류 사상인 것 같다. 그래 두 사람이 결혼해서 출산의 결과가 0.98명이란 것이다. 그런 숫자만 생각하면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다.


왜 결혼을 하지 않으냐고 물으니 대부분이 내 집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을 해도 왜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냐고 물었더니 자녀 교육비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 자기의 안일한 아니 즐거운 삶을 살다 죽으면 된다는 것이다. 즐기다 죽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인가? 아니다. 바르게 살며 목적을 가지고 살며 아름다운 내일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창조질서를 따라 남녀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삶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국가는 먼저 국민이 국민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먹지 않고 직장인이 20년을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가 있다니 집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국가는 쉽게 집을 마련 할 수 있는 기회 곧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녀를 낳으면 국가가 교육을 책임져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을 하나 제시하고 싶다. 한국은 산이 국토의 70%인데 산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좋은 환경의 산에 집을 지어 싸게 공급을 하면 어떨까?

그뿐인가 한 예로 용산 미군기지가 우리 손으로 돌아왔다. 이제 이곳을 공원화해야겠다고 하는데 거기에 붙어있는 남산 공원이 얼마나 큰가? 거기에 공원을 만들 필요가 없다. 거기에 높은 아파트를 만들어 싸게 젊은 부부들에게 공급하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세 사람 이상으로 자녀를 가진 자들에게는 반값으로 집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여러 가지로 결혼을 하고 싶고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제 국가는 미래의 역사를 보고 계획하고 일을 추진하여 같이 잘 살고 역사를 빛나게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서로 잘났다고 싸움일랑 벌이지 말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새 역사를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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