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화로웠던 예배 중 ‘ 총탄세례’ …‘공포의 20분’

2019-03-16 (토) 06:08:45
크게 작게

▶ 생존자가 전한 끔찍했던 총기난사 현장

▶ 기도하던 사람들 문·창문 깨고 도망 아비규환

“네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사방이 피로 물들었어요” “저는 그저 그의 총알이 다 떨어지기만을 빌었습니다”

15일 뉴질랜드 현지 매체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와 목격자들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슬람사원에서 경건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던 순간 한 남성이 느닷없이 들어와 총을
난사해 이내 아비규환이 벌어졌으며 많은 사람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마스지드 알 누르 사원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람잔알리는 “오후 1시42분께 총격이 시작했다. 그(테러리스트)가 들어오더니 마구 쐈다”면서 총격이 20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원에서 기도 중이었다는 알리는 “내 옆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내게 일어나지 말라고 했다. 이후 총을 든 사람이 총을 그 사람의 가슴에 대고 쐈다. 내가 아는 사람이었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는 “사실 나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나는 단지 벤치 위에 누워‘ 내가 일어나면 나는 총에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다”며“ 피가 나한테 튀었고,‘ 오 신이여, 지금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가 한 것은 기다리고 신께 총알이 떨어지도록 기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한 아마드 알마흐무드는 테러범이 군복 스타일의 옷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모스크 내부에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알마흐무드는“ 큰 총과 많은 총알을 지닌 그는 들어와서 모스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문과 창문을 깨고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이 최소 40발을 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벌어진 모스크 주변에서 5년간 살았다는 렌 페네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오후 1시45분께 모스크로 들어갔으며 곧 수십 발의 총소리가 난 뒤 사람들이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모스크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반자동 총으로보이는 것을 길에 버리고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