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12명 반란표…트럼프 즉각 “거부권 행사” 천명

연방상원이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상원 가결 후 패트릭 리하이(버몬트주·민주) 상원의원이 회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P> ]
미국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연방상원에서도 통과됐다.
연방상원은 14일 본회의에서 국가비상사태 무력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9표, 반대 41표로 가결 처리했다.
상원 의석분포는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 인점을 감안하면 공화당에서 12표가 이탈한 것이다.
전날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주도 연합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끝내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원에서 찬성 54명, 반대 46명으로 가결된 지 하루 만에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반란표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또 발생한 것이다.
앞서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주도로 연방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자 즉각 트위터를 통해 “거부권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결의안은 국경을 개방시켜 미국내 범죄와 마약, 그리고 인신매매를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장벽 건설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리더십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뒤집고 의회에서 재결의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에 달하는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이 결의안이 최종적으로 빛을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