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4세 환자 2배 이상 증가, TV스타 루크 페리, 52세로 숨져
▶ 고혈압·비만 등 위험요인 관리를
뇌졸중은 남성 발병율이 여성보다 높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문제다. 발병 위험인자들을 살피고 예방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52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망한 루크 페리. [AP / 뉴시스]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약 80%의 뇌졸중이 바로 허혈성 뇌졸중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것이 원인.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 파열로 뇌 조직으로 혈액이 유출되며 발생한다.
뇌졸중은 55세 이상이 젊은 사람보다는 발병 위험이 높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발생률이 높다. 다만 노인 여성의 사망률은 노인 남성보다 높고 치명적이다. 최근에는 발병률 나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문제다.
지난 2017년 ‘미국의사협회지 신경학’(JAMA Neurology)에 실린 연구보고에 따르면 2003-2004년과 2011-2012년을 비교한 결과,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35~44세 사이 남성 환자는 42%나 증가했다. 또한 18~44세 남성 환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에는 90년대 인기 TV시리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Beverly Hills, 90210)의 딜런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던 루크 페리가 뇌졸중으로 향년 52세이라는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뇌졸중도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고 지적한다.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요인들로는 ▲비만 ▲흡연 ▲운동부족 ▲과음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계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조언하는 뇌졸중 예방법
-뇌졸중 예방은 심장질환 예방법과 유사하다. 또한 현재 갖고 있는 위험인자들을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을 관리 조절한다. 고혈압은 심장질환 및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다. 또한 이미 뇌졸중이 발병했거나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이 발병했었다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가 필수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강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저염분 식사를 하며 술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압약을 처방받았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라 매일 복용한다.
-콜레스테롤 및 포화지방 섭취를 줄인다.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은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조절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약물 복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다.
-담배는 꼭 끊는다. 담배 흡연은 흡연자 자신 뿐아니라 간접 흡연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도 높인다.
-당뇨병을 조절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당뇨병을 조절한다. 당뇨약을 처방받는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른다.
-체중을 관리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은 뇌졸중 발병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10파운드 정도만이라도 줄이면 혈압을 낮출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하루 5 서빙의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 섭취는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된다. 올리브 오일, 과일, 견과류, 채소, 통곡물 등을 강조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유산소 운동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혈압을 낮추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전체적인 혈액 순환도 돕는다.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되며, 당뇨병과 스트레스 조절에도 좋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유산소 운동이 추천된다.
-술은 적당히 마신다. 과음은 고혈압 및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술은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수면장애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치료한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먼저 정확한 검사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