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마음속의 봄

2019-03-06 (수) 08:04:39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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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나뭇잎이 떨어지듯
노랗게 물들어가는 세월 속
시간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흘러간다

하이웨이를 질주하는 차처럼
도망치듯 가버린 시간
조용히 흔들리는 빈 거리에는
뿌연 공허함만 맴돌고 있다

스쳐 지나가 버린 시간
소중히 가슴속 깊이 묻으며
말없이 맺히는 꽃망울 따라
조심스레 한 발짝 건너본다

선한 바람 속 수줍게 다가오는
한 줄기 희망으로 봄을 맞으며
다시 꿈꿔보는 작은 소망
바뀌는 계절 속에 띄워본다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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