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24분 선제골, 후반 22분 환상 칩샷 추가골로 2-1 승리 견인

도르트문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지동원. [AP]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혼자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도르트문트를 침몰시켰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이날 단 2패째 정규리그 패배로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져 타이를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지동원은 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추가골까지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15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시즌 2호골을 뽑아낸 뒤 2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지동원은 시즌 3, 4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또 리그 1, 2위팀인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골을 뽑아 ‘강팀 킬러’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분데스리가 15위인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21(5승6무13패)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16위와의 간격을 승점 5점차로 벌려 강등권 탈출도전에서도 큰 힘을 얻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지동원-구자철의 코리안 ‘지-구 특공대’를 가동해 도르트문트와 맞섰다. 지동원은 원톱, 구자철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고 지동원이 전반 24분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레 한이 상대 실수에 편승해 볼을 따낸 뒤 올려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문 앞에서 컨트롤한 뒤 왼발로 슛한 볼이 수비수에 몸에 막혔으나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바로 다시 루스볼을 왼발로 차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어 후반 22분엔 탄성을 자아낸 감각적인 칩샷으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해프라인 부근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아흐라프 하키미가 중앙으로 패스한 볼을 중간에서 가로챈 지동원은 곧바로 페널티박스 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에 앞뒤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칩샷으로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오른쪽 옆 그물에 꽂히는 멋진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비수에 둘러싸여 자칫 당황하기 쉬운 상황에서 칩샷을 시도한 순간적인 판단력도 좋았고 다이빙하며 한껏 뻗은 골키퍼의 손끝을 살짝 벗어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절묘한 슈팅도 환상적이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이후 총공세로 나서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맹폭했으나 후반 36분 파코 알카세르가 한 골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지동원은 후반 38분 교체됐고 구자철은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