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

2019-02-27 (수) 08:17:0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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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하는 한약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가장 흔히 복용하는 탕제가 있는데 한방물약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예전엔 한첩한첩 손수 다려서 복용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한의원에서 다 다려줘서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한첩한첩 다리고 타지 않게 지켜보고 다시 짜서 그 약을 먹으면 그 정성에 낫지 않을 병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옛날 말이다.

이 탕약 외에 흔히 보는 알약이 있는데 쌀알만한 알약이 있고 큰 콩 만한 알약이 있다. 보통 작은 알약은 만성병등 장기 복용할때 이용하는 방법이다. 당뇨병이나 만성 위장병등 오랜기간 고생해왔고 앞으로도 장시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복용하기도, 만들기도 편하게 만들어 왔다. 그리고 큰 형태의 알약은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비상시에 복용하는 약들이 많다. 그 중에 대표적인 알약이 우황청심원이다. 수험생들이나 면접을 앞둔 분들이 빠짐없이 복용하는 환약인데 특히 중풍등의 증상으로 쓰러진 분들에게도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의식이 없는 분에게 억지로 먹일 경우 기도가 막혀 더 위급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데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 그리고 혈압이 평소에 있는 경우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급한불을 껐어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이 고열로 갑자기 헛소리를 하거나 하면 어른양의 반이나 ¼ 정도를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여도 응급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좋은 환약이 천왕보심단인데 이 약은 허약한 심장을 보해주는 약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몸안에 피와 여러가지 진액이 소모되어 어지럽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손과 발바닥이 뜨겁고 잠을 잘 못자는 경우에 쓰인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약 역시 계속 복용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도움을 준 다음에는 스스로 몸을 보하고 습관을 잘 들이면서 운동을 해서 몸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는것이 이상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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