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머리, MLB 꿈 접고 ‘NFL QB의 길’ 선택

2019-02-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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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볼은 나의 사랑이자 열정…최고 쿼터백 되겠다”

▶ 외할머니가 한인…NFL 드래프트서 1R 지명 유력

머리, MLB 꿈 접고 ‘NFL QB의 길’ 선택

오클라호마 쿼터백 카일러 머리는 메이저리거를 포기하고 NFL 쿼터백의 꿈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AP]

머리, MLB 꿈 접고 ‘NFL QB의 길’ 선택

머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9번으로 오클랜드에 지명됐었다. [AP]


전 오클라호마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결국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일단 포기하고 NFL 쿼터백의 길을 선택했다.

머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 어카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나는 NFL 쿼터백이 되기 위해 내 삶과 시간을 모두 바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그가 지난해 그를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지명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프링캠프 입소 날짜를 나흘 남기고 나온 것이다.

지난해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로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머리는 이날 성명서에서 ‘야구’나 ‘오클랜드’란 단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 오클랜드와 총 466만달러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50만달러 가운데 129만달러를 이미 받았던 머리는 이번 결정으로 이미 수령한 129만달러도 오클랜드에 돌려주게 됐다. 오클랜드는 머리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1라운드 지명선수를 잃었지만 그로 인한 보상 지명권은 받지 못하며 대신 머리를 제한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려 그의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즉 추후 머리가 어떤 이유로든 야구 커리어를 재개하기로 결정할 경우 그와의 계약권리는 오클랜드가 갖게 된다.


머리는 성명서에서 “지금부터 난 NFL 쿼터백이 되기 위해 내 삶과 시간을 모두 바치기로 결정했다”면서 “난 쿼터백으로 길러졌고 풋볼은 내 모든 삶에서 나의 사랑이고 열정이었다. 이제부턴 최고의 쿼터백이 돼 NFL 우승을 차지하는데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가올 NFL 워크아웃과 인터뷰에 대비해 종합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들어갔으며 NFL 팀에 내가 프랜차이즈 쿼터백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클랜드는 머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데이빗 포스트 단장은 “우리는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최고의 스포츠선수를 뽑았고 그를 선택했던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 역시 머리의 결정이 놀랍지 않다며 “그의 풋볼 커리어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SPN 드래프트 전문가 멜 카이퍼와 터드 맥셰이는 모두 머리가 1라운드에 뽑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리가 오는 4월 NF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다면 그는 사상 최초로 MLB와 NFL 드래프트에서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가 된다.

머리는 지난해 오클라호마에서 4,361야드 패싱으로 4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고 그의 쿼터백 레이팅 95.8은 ESPN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그는 또 대학풋볼 역사상 최초로 경기 당 300야드 패싱과 60야드 러싱을 넘어선 선수로 기록됐다. 머리는 외할머니가 한인인 한인 혼혈 3세 선수로 그의 어머니 미시는 ‘미선’이라는 한국이름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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