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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CPO 중고차’가 효자네

2019-02-08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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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중고차 보다 비싸지만 워런티 등 혜택좋아 인기

▶ 현대·기아 등 CPO 중고차 판매실적 역대 최고

불경기…‘CPO 중고차’가 효자네

CPO 중고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뉴욕의 한 딜러를 방문한 고객이 CPO 중고차를 둘러보고 있다.

#퀸즈 거주 한인 김모(35)씨는 최근 ‘제조사 품질 보증’(CPO·Certified Pre-Owned) 중고차를 구입했다. 김씨는 “CPO 중고차는 성능은 신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격은 저렴해 불경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차량 제조사가 일정기간 품질을 보증해주는 CPO 중고차가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퀸즈 소재 한 자동차 딜러의 한인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CPO 중고차가 일반 중고차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무사고 등 차량 성능 대한 제조사 보증과 워런티 등 혜택이 좋아, 시장에서 일반 중고차보다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CPO 중고차는 리스 만료로 제조사 딜러에 반납되거나, ‘트레이드 인’된 재고 모델 중 카펙스(Carfax)에 등록된 무사고 차량 가운데 제조사별 기준에 따라 생산된 지 5~6년 이내, 마일리지가 7만~8만 이내인 차량을 대상으로 약 160개 부문 검사를 통과한 품질 보증 차량이다. 과거 CPO 중고차 프로그램은 일본과 독일산 브랜드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한국산 브랜드 가치 및 잔존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아와 현대 CPO 중고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한 해 7만6,895대의 CPO 중고차를 판매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미국판매법인(KMA)은 소비자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아 CPO 중고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MA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중고차는 ‘스포티지’와 ‘포르테’ 였고 ‘옵티마’와 ‘쏘울’, ‘쏘렌토’도 인기를 끌었다.

기아 CPO 중고차는 5년, 6만마일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164개 품질 부문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기아 CPO 중고차는 신차 구입 시점으로부터 10년/10만마일 파워트레인 워런티 보호가 이월되며 추가로 중고차 구입시점부터 12개월/1만2,000마일 플래티넘 워런티가 주어진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인텔리초이스’와 ‘빈센트릭’ 선정, 최고 CPO 중고차에 이름을 올렸다. 빈센트릭은 현대 ‘엘란트라’와 ‘벨로스터’를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중고차로 선정했다.

인텔리초이스와 빈센트릭은 현대 CPO 중고차 프로그램이 차량 첫 판매 이후에 제공되는 10년/10만마일 파워트레인 워런티와 함께 5년, 6만마일 신차 워런티의 보호까지 이월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포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 CPO 중고차는 10년 무료 24시간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보수기간 중 무료 렌트카 제공 및 기타 경비 보상, 무료 ‘카팩스’ 차량 수리역사 보고서 제공, 시리어스 위성 라디오 90일 무료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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