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광고국,삼성전자 주장 수용
▶ LG전자“권고사항 따르겠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올레드TV 광고에서 ‘완벽한 컬러(perfect color)’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됐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 광고 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NAD)은 이달 초 LG전자를 상대로 올레드TV 광고에 ‘완벽한 컬러를 구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이번 올레드TV 광고 논란은 삼성전자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NAD는 양측의 주장을 놓고 심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올레드TV 광고를 하면서 ‘트루컬러의 정확성(True Color Accuracy)’과 관련한 제품 비교, ‘완벽한 컬러’와 ‘역대 최고 화질(Best Picture Ever)’, ‘역대 최고 TV(Best TV Ever)’ 등의 표현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NAD 심의 중에 ‘역대 최고 화질’이라는 표현을 자발적으로 철회했으며, 비교 광고 등도 비교 대상을 명확하게 하는 방향으로 일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정한(true)’, ‘완벽한(perfect)’, ‘역대 최고(best ever)’ 등과 같이 모호하고 정량화할 수 없는 단어들은 일종의 ‘광고적 과장 표현(puffery)’으로, 이성적인 소비자의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NAD는 ‘트루컬러의 정확성’ 표현 등에 대해서는 비교의 메시지가 없는 데다 일정 부분 근거가 있으며, ‘역대 최고 TV’도 일반적인 홍보성 표현이라며 LG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완벽한 컬러’는 근거가 부족하고,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업계 자율기구인 NAD의 결정은 법적인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대체로 따르는 게 관례다.
LG전자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NAD가 ‘역대 최고 TV’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