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이 15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이 샷은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 이글이 됐다. [AP]
안병훈(28)이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지켰다.
안병훈은 1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의 TPC 스캇츠데일(파71·7,22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다.
PGA투어에서 준우승만 3번 하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안병훈은 이날 2번홀 보기로 출발했으나 5·6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이어 10, 11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5번홀(파5)에선 짜릿한 이글이 나왔다. 티샷이 315야드를 날아간 후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이 14m가량 떨어진 홀컵 속으로 기분 좋게 빨려 들어갔다. 이글 직후 16번 홀(파3)에선 보기가 나왔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21)가 5언더파 공동 24위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한편 8개월 만에 PGA투어 대회에 나선 ‘맏형’ 최경주(49)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봤지만 결국 1오버파 공동 83위로, 컷(1언더파)에 걸리고 말았다. 김시우(24)와 강성훈(32)도 각각 4오버파와 5오버파에 그쳤고 김민휘(27)는 14오버파로 최하위에 처지며 대회를 일찍 마치게 됐다.
한편 선두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나섰다. 파울러는 이날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마지막 4홀 줄버디를 포함,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친구 저스틴 토머스(12언더파 130타)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회 우승한 필 미컬슨은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83위에 그치며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