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통합교육구, 아동성범죄 방치 혐의로 소송

2019-01-29 (화) 03:55:26 김지효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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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통합교육구가 교사의 학생아동 성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아동 성범죄 변호사들은 28일 교사의 학생아동 성범죄 사건이 수차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산호세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송장에 교사가 ▲소셜미디어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학생과 소통하지 못하게 할 것 ▲학생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 수신인에 학생의 부모도 추가할 것 ▲오피스 잠금장치를 해제할 것 ▲학생과 일대일 만남을 금지할 것 등의 규정을 산호세 통합교육구가 수렴하고 이를 어길시 교사의 업무자격을 일시정지 혹은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소송은 산호세에 교사가 학생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수차례 일어났지만 학교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방치한 것에 반발해 제기됐다.

산호세 소재 다트머스 중학교에서 음악선생님으로 재직중이던 사무엘 닙은 수년간 학생 2명을 성적학대한 43개 혐의로 2017년 10월 체포됐다. 닙은 2011-2013년 피해학생에게 397개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 피해학생의 부모는 닙이 딸에게 보낸 부적절한 내용의 문자를 발견하고 이를 학교측에 제기했으나 학교측은 경찰에 신고는커녕 닙에게 간단한 경고만 준 채 상황을 방치했다. 닙은 오히려 같은 해에 종신직 교사로 승진됐다.

또 다른 피해학생의 부모는 닙이 자신의 딸에게 400통 가량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학교측에 신고했으나 학교측의 적극적인 후속조치는 역시 없었다.

전직 산호세 경찰 수사관 마이클 리닝거는 “닙은 교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찍기 위한 카메라도 갖고 있었다”며 “그는 (아이들을 노리는) 연쇄 포식자”라고 밝혔다.

한편 닙은 현재 구금되어 있는 상태다.

<김지효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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