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제왕나비 멸종 위기

2019-01-26 (토)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크게 작게

▶ 매년 급격한 감소

▶ 살충제 사용,서식지 파괴 등

가주 제왕나비 멸종 위기
캘리포니아의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해졌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무척추동물 보존을 위해 설립된 저시즈 협회(Xerces Society)는 캘리포니아에서 월동하는 제왕나비 서부 개체군의 수가 전년 대비 86% 감소해 가주 내 213곳에 약 2만8,4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주에서 무려 30만마리가 월동한 과거 대비 매년 7%씩 그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서부개체수는 1980년 1천만마리에서 99.4%나 줄었다.

제왕나비 서부개체는 캘리포니아 해안가 인근의 숲에서 주로 월동하는데 특히 LA카운티의 리버사이드, 퍼시픽 그로브, 몬트레이, 산타크루즈의 네츄럴 브릿지 스테이트 해변 등에서 11~3월 사이에 많이 볼 수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 월동하는 제왕나비 동부개체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년 개체수가 6%씩 감소하고 있으며 전체 개체수는 10억마리가 생존했던 1996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제왕나비의 급격한 감소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도시인구가 외곽으로 확산되는 도시 스프롤 현상, 옥수수 및 콩밭에 제초제와 살충제 사용, 제왕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박주가리류 식물 서식지 파괴 등이 그 예다. 또 미시건 대학의 한 연구는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박주가리류 식물 속에 들어있는 기생충 저항물질을 감소시켜 애벌레의 생존률 또한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저시즈 협회는 제왕나비의 보존을 위해 정부가 부적절한 벌목 등으로부터 제왕나비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등 관리계획을 세우고 가주민들이 제왕나비의 번식을 위해 박주가리류 식물이나 꿀을 생산하는 식물등을 기르고 살충제와 제초제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김지효 인턴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