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드 시장 지진대비 행정명령
▶ 지진피해 최소화 방법 강구토록

1989년 발생한 로마 프리에타 지진으로 I-880 고가도로가 붕괴된 모습. [AP]
수많은 고층건물들이 자리잡은 샌프란시스코에 대지진 ‘빅원’의 발생을 대비해 런던 브리드 SF시장이 지진대비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리드 시장은 24일 행정명령을 통해 비상관리부, 건물안전점검부, 공공사업부 등에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시와 기업들, 주민들이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내에 복구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비상관리부, 건물안전점검부, 공공사업부는 대지진 발생 이후 건물을 감정하는 시 정책을 업데이트해 건물주과 세입자, 관련 기술자들에게 알려야하며 건물안전점검부는 새로운 건물 건축시 더 강력한 내진 설계 기준을 세워야 한다. 또 시 행정부와 비상관리부는 재난 복구 대책위원회를 설립해 내년 1월까지 파이낸셜 디스트릭과 그 인근 지역에 대한 재난 피해 복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SF시는 이어 화재, 쓰나미 등 지진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재해에 대해 비상대피소 건축, 배수장치 복구, 음식과 원조물품 배급 등 추가적인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브리드 시장의 이러한 행정명령은 지난 10월 발표된 ‘고층건물 안전 계획’(Tall Building Safety Strategy) 보고서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SF시내에 위치한 고층 타워 156채(240피트, 18층 높이 이상)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브리드 시장은 “대지진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시의 구조물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회복력을 대비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행정명령 서문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브리드 시장은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들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무너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30년전 ‘로마 프리에타’ 지진으로 잠재적 피해가능성이 있어 점검이 필요한 68채의 고층 건물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지진에 취약한 철골 용접 구조로 1964~1989년 사이에 지어졌다.
현재 SF시의 건축 규정은 “대지진에 대비한 허용가능한 안전성 제공”이며 이 규정에 따르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예상 피해복구 기간이 2~6개월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 행정부 관계자는 “현존하는 건축 규정이 이전보다 더 강화되야 한다”며 “(건물과 경제를) 얼마나 빨리 복구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삶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은 샌프란시스코에 2043년까지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2%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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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