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마 이창동 감독 회고전
▶ 2월1~9일 데뷔작 초록물고기·박하사탕·버닝 등 6편 상영
모마의 이창동 감독 회고전에서 상영될 영화 버닝(위에서부터), 박하사탕, 오아시스, 시.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 내달 프랑스 영화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빛나는 2018년 화제의 영화 ‘버닝’을 비롯 이창동 감독의 주요 작품 6편을 보여주는 이창동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상처의 시네마: 이창동의 영화들’(Cinema of Trauma: The Films of Lee Chang-dong)을 타이틀로 한 이번 회고전은 오는 2월1일부터 9일까지 데뷔작 초록물고기(Green Fish, 1997)를 시작으로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2000), ‘오아시스(Oasis, 2002)’, ‘밀양’(Scret Sunshine, 2007), ‘시’(Poetry, 2010), ‘버닝’(Burning, 2018) 등 20여년간 줄곧 소외된 자들의 삶을 담아낸 이창동 감독의 선굵은 작품들을 보여준다.
소설가였던 이창동 감독은 1993년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시나리오를 쓰고 조감독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영화계로 들어선 이후에는 소설보다 영화에 주력, 1997년 한석규 주연의 영화 ‘초록물고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박하사탕을 비롯 명작품들을 발표하며 각국의 상을 휩쓸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중 한명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일산’이 신도시화 되는 과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 ‘초록물고기’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20대를 담은 영화로 한석규, 문성근, 송강호, 심혜진 등 유명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명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이 영화는 1997년 제16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했다.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박하사탕’은 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오아시스’는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밀양은 2007년 제1회 아시아 퍼시픽 스크린 어워즈 최우수작품상과 2007년 제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감독상, 2008년 제2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작품상 작품이다. 윤정희 주연의 ‘시’는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며 가장 최근작인 미스테리 영화 ‘버닝’은 프랑스 영화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TFCA)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한 2018년 화제작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에도 포함됐다.
특히 ‘버닝’에서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 역을 맡은 유아인은 빼어난 연기로 지난해 줄리아 로버츠, 이선 호크, 에마 스톤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배우 12명에 뽑혔다. 한편 이창동 감독은 이번 회고전을 맞아 뉴욕을 방문해 모마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상영 시간
버닝 2월1일 오후 6시30분, 2월9일 오후 7시
박하사탕 2월2일 오후 7시, 2월8일 오후 4시
밀양 2월2일 오후 3시30분, 2월4일 오후 6시30분
초록물고기 2월3일 오후 2시, 2월7일 오후 4시30분
시 2월3일 오후 4시30분, 2월6일 오후 7시
오아시스 2월5일 오후 7시, 2월9일 오후 4시15분
▲장소 11 West 53 Street, Manhattan, ▲문의 212-708-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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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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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