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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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보고 밥도 먹고 '그로서란트' 인기

2019-01-15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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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중식·일식·분식 식당 한인마트들 유치 경쟁 매출 효자

한인 김(45)모씨는 매 주말 가족들과 함께 한인마트에서 외식을 하고 있다. 1주일 치 장을 본 후 마트안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외식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장도 보고 밥도 먹고 일석이조”라며 “특히 한식과 중식, 분식 등 메뉴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장소에서 식료품 샤핑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일명 ‘그로서란트’(Grocerant)가 고객들에게 인기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의 합성어로 장보기와 식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뜻한다.

미 시장 조사업체인 NPD그룹 자료에 따르면 매장 내 다이닝 공간은 지난 2008년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소비 규모만 100억 달러에 달했다. 대형 소매체인 타겟과 월마트, 랄프스 등에도 피자 헛과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과 같은 업체가 줄줄이 입점, 상호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일원 한인마트들도 매장 안에 한식과 중식, 일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식당들을 유치, 그로서란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식당들이 매장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마트의 매출까지 늘려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퀸즈 소재 한 한인마트의 매니저는 “장을 보다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일반 식당보다 가성비가 좋아 주부는 물론, 가족단위 고객과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마트 입장에서도 식당을 찾았다 자연스레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인마트들은 매장 내 식당 개설 및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H마트는 음식점으로 성공 창업을 원하는 테넌트 모집에 적극 나섰다. 기존 및 새롭게 문을 여는 H마트 매장 안에 입점할 테넌트를 모집하는 것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H마트는 뉴저지 릿지필드점과 뉴욕 유니온점, 베이사이드점, 제리코점, 용커스점 등 대부분의 H마트 매장 안에 식당을 두고 있다.

한양마트 플러싱점 매장 안에 위치한 한양분식코너는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하다. 한식과 중식, 분식을 모두 즐길 수 있고 늦은 저녁 혹은 이른 아침 식사가 필요한 한인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24시간 문을 여는 한양마트 플러싱점에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상호 윈-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마트는 플러싱점과 함께 뉴저지 릿지필드점과 뉴욕 플레인뷰점 매장 안에 한식과 중식, 분식 등의 식당을 두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 소재 한남체인도 매장 안에 한남분식 푸드코트를 두고 있다. 한식과 중식, 분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짜장과 짬뽕을 4.99달러, 6.99달러에 내놓아(토, 일 제외) 입소문이 나고 있다.

푸드바자도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점 매장 안에 한식당과 던킨 도너츠 등을 입점,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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