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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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에게

2019-01-09 (수) 변창/ LI 맨하셋
크게 작게
너를 보낸다.
잘 가거라

긴 겨울 지나고
봄 여름 가을을 건너는 동안
대견한 일도 아주 없진 않았다만
끝내 회한의 무게로 너를 맞았구나

기적 같은 새 시간이 오더라도
후회 할 이야기 눈송이처럼
또 쌓이겠지만


기쁨이든 슬픔이든
다시 채비를 해야 하니

머뭇거리지 말고
지나간 시간 잘 거두어
살펴 가거라

수고 많았다

<변창/ LI 맨하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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