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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送舊迎新)

2019-01-09 (수) 김해종/ 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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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시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는
설레임… 그것은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 위에 뜬
인생이란 배에 탄 영혼들이
한번씩 가져 보는 마음의 바람
묵은 것은 보내고 새 것을 맞자

그래… 지난 해의 적폐들
아픔과 슬픔, 모든 괴로움의 기억
외로움과 그리움의 눈물의 날들
후회와 미움이 할퀴고 간 상처
아무리 돌아봐도 도움 안보여
막막한 절망 속에 한숨짓던 가슴
망각의 깊음 속에 묻어 버리고
묵은 날은 보내고 새 날을 맞자

그러나, 지난 날의 좋은 추억들
하나님 주신 은혜의 선물들…
즐겁고 기뻤던 순간들…
사랑을 베풀어 준, 귀한 마음들
어린애들의 깨끗한 웃음소리들
이런 옛것은 하늘로 보내
추억의 밤 하늘의 별들이 되어
어두운 밤, 감사의 별빛 되어라

오랜 옛날, 그 밤이 남긴 이야기
희망의 주, 한 아기 태어나던 밤
마굿간 위에 머물던 그 별
그로 부터 이천 하고도 십팔년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오네
변함 없는 인류의 북극성
우리의 희망이신 그 별 따라서
옛것은 보내고 새것을 맞자

<김해종/ 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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