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프먼컵 혼합복식서 쓴맛 불구 조 1위로 결승 진출

스위스 대표로 나선 로저 페더러와 벨린다 벤치치.. [AP]
새해 첫날 서리나 윌리엄스(38·미국)와 혼합복식 대결을 벌여 화제가 됐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이번에는 상대 여자 선수의 리턴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페더러는 3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벨린다 벤치치와 한 조로 출전했다. 호프먼컵은 각국에서 남녀 선수 1명씩 팀을 이뤄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 등 세 경기로 승부를 정하는 이벤트 대회다.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마리아 사카리 조를 상대한 페더러-벤치치 조는 세트 스코어 1-1인 마지막 3세트에서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페더러가 서브를 넣을 차례였고 페더러의 서브를 받는 선수는 그리스의 여자 선수 사카리였다. 페더러의 서브는 사카리의 왼쪽 사이드라인 방향을 공략했고 이는 포인트로 연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사카리는 재빨리 왼쪽으로 몇 걸음을 옮기며 백핸드로 이를 받아냈고 공은 페더러의 앞쪽에 떨어졌는데 페더러가 라켓을 갖다 댔지만 공이 네트에 걸리며 경기는 치치파스-사카리 조의 2-1 승리로 끝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랭킹 41위인 사카리는 경기를 마친 뒤 “그 공을 어떻게 받아넘겼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경기 내내 페더러의 서브를 딱 두 번 받았는데 그 두 번째가 마지막 가장 중요할 때 성공했다”고 기뻐했다.
한편 그리스는 이날 남자 단식에서 치치파스가 페더러에게 졌지만 여자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승리해 종합전적 2-1로 스위스를 꺾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B조에서 스위스, 그리스, 영국이 모두 2승1패 동률을 이루면서 매치 득실에서 가장 앞선 스위스가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