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편 시 수록…30일 플러싱 금강산서 출판기념회
고 형남구 시인의 시들을 모은 유고시집 ‘그리운 초대’가 세상에 나왔다.
‘그리운 초대’(나녹 출판)는 고 형남구 시인이 남긴 시들을 부인 형정선씨가 엮어 지난해 10월 출판한 시집이다.
그리운 초대에는 이민 13년이 지난 후, 지나온 삶을 돌아오며 문화적, 언어적으로 미국 생활에 동화돼 가고 있는 자신을 표현한 ‘이민 일세의 청춘가’, 모진 세월 동안에도 옆에서 지켜준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을 6행의 짧은 시에 강렬하게 그려낸 ‘아내’, 맨하탄의 차가운 마천루 속에 자연을 투영한 ‘안개 속에서’ 등 70편의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동료 문인인 이희만 시인은 “그가 떠난지 10여년의 시간동안 가족들이 아픈 상처를 끌어안고 지내다, 작은 시집을 꾸며 그의 영혼을 위로하려 한다”며 "그의 자취를 그리워하고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이 시집을 통해 그의 시를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 기념회는 오는 30일 오후 6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다.
한편 고 형남구 시인은 195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 1988년 롱아일랜드 대학교 경영 대학원을 졸업, 1991년 드루 신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6년 뉴욕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다 200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출판 기념회 문의 646-249-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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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