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도소 선교‘지저스 멕시코’최재민 선교사
▶ 정부서 생필품 공급 안돼 추위·굶주림 시달려, 가장 소외되고 낮은 곳에서 복음사역 15년째
최재민 선교사가 멕시코 교도소에서 담요를 나눠주고 재소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멕시코 티화나 남녀 교도소를 비롯해 옹고 지역 세곳의 교도소, 엔세나다 남녀 교도소에서 말씀 선포, 영화 상영, 찬양 집회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러 교도소에서 많은 재소자들의 세례식도 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소외되고 거친 삶의 현장에서 거듭나는 새생명의 결실은 교도소 선교의 가장 귀한 영적 열매라고 확신합니다.”
멕시코 교도소 선교로 널리 알려진 ‘지저스 멕시코’(Jesus Mexcico) 대표 최재민 선교사가 성탄절을 맞아 담요 모으기에 분주하다. 최 선교사는 15년이 넘도록 멕시코 교도소와 저소득층 마을 등을 돌며 복음을 전하고 후원 사역을 펼치고 있다.
“멕시코의 각 교도소마다 수 천 명씩의 재소자들이 수용되어 있지만 멕시코 정부에서는 담요는 물론 생필품을 거의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철에 멕시코 여러 교도소에 담요를 들여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개인이 구입해 전달하는 담요는 그들이 1년 내내 깔고 덮고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1년이 지나면 거의 낡아서 못쓰게 됩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철에는 ‘사랑의 담요’ 사역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 교도소에서는 벌써부터 담요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교도소장들도 “올해는 왜 담요를 나눠주지 않느냐”는 독촉까지 받는 중이다. 하지만 ‘사랑의 담요’를 구입해서 멕시코로 보낼 비용을 모으는 일이 만만치 않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유독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올해도 멕시코 교도소에서 복음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저들을 향래 사랑의 손길을 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담요의 가격은 1장에 10달러입니다. 개인의 형편에 따라 단 몇 장이라도 가능합니다. 또 교회 차원으로 교도소를 방문해 교인들이 직접 재소자들에게 담요를 나누어 주는 일도 효과가 큽니다. 교회에도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다녀오신 교인들은 신앙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최 선교사는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들은 치약, 치솔, 비누부터 속옷과 화장실 휴지까지 생필품의 90%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교도소를 찾을 때마다 최 선교사는 이들에게 담요 등의 물건을 전하면서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상영한다. 재소자들에게는 금쪽같은 시간이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면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그 중에는 최 선교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찬양하는 고백이 터져 나온다.
“저희 멕시코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열심히 멕시코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사역중의 하나가 바로 교도소 선교입니다. 교도소 선교는 복음 전도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도소 이외에도 최 선교사는 가난한 교회와 어린이들, 현지인 사역자들을 돕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과자, 캔디도 몇 시간만 이동해 국경을 넘으면 눈부신 선물로 변신한다. 넘쳐나는 연필, 크레용, 공책이 흙바닥 교회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배급받는 아이들에게는 탄성과 환한 웃음을 자아낸다.
사랑의 담요 모금 주소; Jesus Mexico 20501 Anza Ave. #23., Torrance, CA 90503
문의 (213)675-7575, 605-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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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