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곳곳 신년전야 음악회·공연 잇달아
▶ 메트오페라·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뉴욕필 등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에서 아드리아나와 마우리치오로 호흡을 맞추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 <사진=Vincent Peters / Met Opera>
클래식·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무대 선사
2018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벅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신년전야 음악회와 공연들이 이달 31일 뉴욕 곳곳에서 열린다.
■메트오페라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2018년 마지막날인 31일 이탈리아 작곡가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를 무대에 올린다.
외젠 스크리브의 연극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를 원작으로 한 4막의 이 오페라는, 18세기 실존했던 동명 여배우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18세기 초 프랑스의 권위 있는 극장 코메디 프랑세즈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1692~1730)의 연극같은 삶을 담은 오페라이다.
아드리아나와 마우리치오 그리고 부용의 삼각관계를 중심 플롯으로 픽션을 가미한 작품이다.
출세를 위해 부용 공작부인과 불륜을 맺고 있던 마우리치오는 아드리아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징표로 제비꽃을 건넨다. 이후 연적인 두여인은 한남자를 놓고 싸움을 이어가던 중 부용은 급기야 독가스를 넣은 제비꽃을 아드리아나에게 보내, 꽃향기를 맡고 죽게 만든다.
특히 메트 오페라의 프리마돈나, 오페라의 여왕인 안나 네트렙코가 아드리아나 역을 맡아 관심을 끈다.
네트렙코는 2002년 메트로폴리턴 오페라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프로코피에프의 ‘전쟁과 평화’의 나타샤 역으로 데뷔, 국제적인 스타가 돼 전세계 유명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노래했다.
그는 소프라노 제니퍼 라울리와 함께 아드리아나역에 더블 캐스팅돼 개막일인 31일 오후 6시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지휘하는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의 개막공연 무대에 선다.
부용역은 현재 가장 각광받는 메조소프라노 아니타 라흐벨리쉬빌리가 마우리치오는 세계적인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가 맡았다.
조지아 출신인 아니타 라흐벨리쉬빌리는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인연으로 라스칼라 극장의 2009~10년 시즌 ‘카르멘’에 발탁돼 남자주인공 돈 호세역의 요나스 카우프만과 호흡을 맞춘 후 전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했다.2013~14년 시즌에는 메트 오페라가 1917년 이후 올린 보로딘의 ‘이고르 공’에서 콘챠코브나 역으로 공연했다.
공연일은 12월31일, 1월4일, 8일, 12일, 16일, 19일(이하 네트렙코 공연, 1월23일, 26일(이하 라울리 공연) www.metopera.org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평화음악회
맨하탄 112가 소재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은 새해 전날 오후 7시부터 연례 신년전야 평화 콘서트를 연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의 평화음악회는 1984년부터 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에 의해 시작,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매년 새해 전날 밤 무대에 오른다.
이 성당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켄트 트리틀의 지휘로 윌리엄 보이스의 교향곡 1번을 비롯 로버트 콘베리의 ‘I have a dream’, 데이빗 랑의 ’Make peace’,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 바흐의 미사곡 ‘평화를 주소서’ 등이 연주되고 세인드 존 더 디바인 성당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자멧 피트만, 바리톤 시드니 아웃로우가 함께 한다. 일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www.stjohndivine.org
■뉴욕필 신년전야 콘서트
뉴욕 필하모닉은 31일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가 이끄는 신년전야 음악회(New Year’s Eve Concert)를 연다.
왈츠, 폴카 등 댄스 음악을 비롯 행진곡, 오페라 아리아, 브로드웨이 히트뮤지컬, 영화 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협연한다. www.nyphil.org
■바지뮤직 바흐 콘서트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 페리 선착장에 자리한 선상 공연장 바지뮤직은 31일 오후 7시30부터 정상급 실내악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올해의 마지막날 콘서트를 연다. 매스터웍 시리즈 일환인 이날 콘서트에는 비발디 4계, 바이올린과 첼로 협주곡 등이 연주된다. www.bargemusic.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