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2018-12-04 (화) 08:14:51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바지 주름 없이 헐렁한
더벅머리에 책 한 권
둥그런 드럼통 테이블 위
술 한 잔 기울이던 북창동 골목
할 말 못할 말 하던 곳
이 빠진 술잔이 말이다
넘친 주량에 헝클어진 발걸음
막차가 그리워지는 세월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그 때 등 두드려 주던
대포집 주인여자도 늙어가면서
그 옛날, 옛 추억을 생각하겠지
세월이 병 들었을까
왜 옛것들 가만 두지 않고
높기만 하면 제일 인 줄 알았을까
그때 그리운 서울이여…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