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장수 대통령 기록…파킨슨병·저혈압에 시달려
▶ 구 소련 고르바초프와 미소정상회담 통해 냉전 종식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30일 밤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제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가족의 대변인을 통해 트위터로 발표한 성명에서 "젭과 닐, 마빈, 도로시와 나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놀라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기록된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과 구별하기 위해 허버트 워커(H. W.) 라는 미들네임을 붙여서 표기했다.
1924년 6월12일에 태어난 부시 전 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해군에 입대해 조종사로 복무한 뒤 예일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유엔대사,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했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두 차례 부통령을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핵군축협상을 벌이며 냉전시대 종식의 곰감대를 형상했고, 결국 1991년 전략무기 감축협정을 맺음으로써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이뤄냈다.
한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오는 5일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에서 국장이 열리는 것은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