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에 목록 제출…인수자 없으면 청산도 검토
파산절차에 돌입한 백화점 체인 시어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샤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쇠락 일로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실적 좋은 매장 505개는 매각 형식을 통해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시어스는 지난 21일 파산 법원에 “새 소유주를 통해 운영을 지속하기 원하는 매장 505곳”의 목록을 제출했다고 시카고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 목록에는 본사가 있는 일리노이 주의 백화점 9곳과 K마트(Kmart) 2곳 등이 포함돼있다.
시어스는 이들 505개 매장을 운영할 인수자를 찾는 한편, 청산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5일 전에 첫 인수 제안자가 나온다면 그 달 28일까지 추가 입찰을 받아 내년 1월 14일 경매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에드워드 램퍼트(56) 시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개인 소유의 헤지펀드 운용업체 ‘ESL 인베스트먼츠’(ESL Investments)가 앞서 시어스 우수 매장 일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스 측 변호인이 지난달 법원 심리에서 ‘ESL 인베스트먼츠가 시어스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시어스는 지난달 15일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지난주 법원에서 실적 좋은 매장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