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눈

2018-11-21 (수) 08:02:19 이경주 일맥서숙 숙사 애난데일, VA
크게 작게
바람도 추위에 꽁꽁 얼고
하늘이 무너지니

달님
별님
산도
들도 꿈꾸는 밤에
지난 것들 다 덮는다

마냥 그립고 보고픈
어느 먼 곳에서
고향의 함성이 들려온다


잃어버린 내 영혼과 육이
이 밤도
하얀 길
눈 사이를
희미한 발걸음으로 걷고 싶다

첫눈 내리는 밤

<이경주 일맥서숙 숙사 애난데일,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