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폭설로 교통대란 극심…교통사고도 1,000여건
▶ 스쿨버스 운행못해 하교길 학생들 ‘발 동동’

머피 주지사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대란 사태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지사 사무실>
머피 주지사 대처미흡 비난에 “ 기상예보 탓” 책임회피
“지옥 같은 밤이었다”
15일 오후 내내 내린 폭설로 재앙같은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뉴욕?뉴저지 일원 대다수 도로에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정체가 발생해 수 시간씩 차 안에서 꼼짝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특히 북부 뉴저지 레오니아 학군 등 상당수 학군에서는 스쿨버스가 도로 위에 수 시간씩 갇혀 학생들이 밤늦게 귀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레오니아 고교의 일부 학생들은 도로 정체로 인해 스쿨버스 운행이 불가능해져 수시간 동안 학교에서 대기하다 밤 9시가 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학군 측은 소셜미디어에 “위험한 도로 사정 때문에 하교길 학생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도로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에 있을 것”이라는 공지를 내걸었다.
웨스트오렌지 학군도 이날 밤 10시께 학부모들에게 11대의 스쿨버스 정상 운행을 하지 못하고 지역의 한 다이너 식당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고 알렸다.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저지 해켄색에서 일하는 한 한인 여성은 “오후 4시에 퇴근을 했지만 오후 10시가 넘도록 집이 있는 웨인에 도착하지 못 했다. 결국 아이들은 이 시간까지 애프터케어 기관에 맡겨져 있었다”며 “평소 3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수 시간째 차량에 갇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이들 걱정에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교통 대란으로 인해 뉴저지 전역에서 약 1,0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주경찰은 밝혔다.
첫 눈이 치고는 많은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전례를 찾기 힘든 교통대란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상당수 주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필 머피 주지사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타를 쏟아냈다.
이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다음날인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상 예보가 맞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머피 주지사는 “당초 예보된 적설량을 뛰어넘는 7인치 이상의 눈이 예기치 않게 내린 것이 교통 대란의 이유”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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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