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스낵, 한국서 가격인상 단행
▶ 뉴욕일원 지난 7월 약 8% 인상
농심이 한국에서 스낵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여름 미주 지역에서의 일부 스낵 가격이 인상된바 있다. <신은미 기자>
농심아메리카 “향후 추가인상은 없을 것”
농심이 한국에서 새우깡과 양파링을 포함해 19개 스낵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전량 한국에서 수입되는 스낵류의 특성상 뉴욕에서도 판매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한국에서의 가격 인상이 뉴욕에서 판매되는 새우깡과 양파링 등 농심 스낵의 가격에 대한 영향력이 당분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에서 인상되기 전 이미 뉴욕에서는 지난 7월 약 8%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없는데다 지난 여름 인상분조차 대형 한인 마트에서 온전히 반영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 한국 본사는 오는 15일부터 스낵류 전체 23개 브랜드 중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에는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중량을 줄인 1개 브랜드도 포함됐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90g)은 6.3%, 양파링(84g)·조청유과(96g) 등은 6.1% 각각 가격이 인상된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계속 증가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심이 2014년 2월에도 새우깡을 10% 올린 전례가 있어 2년마다 스낵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셈이어서 지나치게 자주 가격을 올린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상황과는 달리 미주에 수입되는 새우깡과 양파링 등 주요 스낵 가격에는 큰 변화가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농심아메리카측은 “한국 내수용과 수출 제품의 가격 조정은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서 가격이 인상됐다 하더라도, 뉴욕 등 미주 지역에서 새우깡과 양파링 등 이와 관련한 스낵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지난 여름 출고가 인상분에 대한 가격 반영률이 각 마트별로 다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 한국 스낵 시장이 한국보다 작은데다 각 마트별로 가격 조정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체감 정도와 마트의 인상분 반영 시기 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가격에 워낙 고객들이 민감하기 때문에 인상률을 즉시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며 “내년쯤 인상률의 일부 반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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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