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제2본사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선정 기대와 우려
▶ 50억 달러 투자 약 5만 명 신규 채용
시티 그룹’이 13 일 아마존 제2본 사 오픈 계획의 일환으로 아마존 직원들이 롱아일 랜드시티 소재 ‘시티 그룹’(One Court Square) 53 층 빌딩에 입주하 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AP〉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지역 발전 기여
뉴욕시 세금감면.인센티브 제공 너무커 납세자 부담
퀸즈 롱아일랜드시티가 아마존 제2본사 가운데 하나로 결정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일고 있다.
아마존은 13일 제2본사 입지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 랜딩(National Landing)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들 지역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약 5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 가장 먼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롱아일랜드시티 지역 발전으로 퀸즈는 물론, 주춤하던 뉴욕시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입지에 따른 세금감면과 인센티브가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당장 과밀학급과 대중교통 포화 등 공공 인프라 부족 문제가 대두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 기대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은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내셔널 랜딩에서 각각 2만5,000명씩, 총 5만명을 내년부터 채용할 계획이다. 2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뉴요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아마존은 이미 기존 전자상거래업체를 넘어 광고와 미디어, 패션, 식품, 금융 등 모든 업종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라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결정으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부동산 시장이 하루 사이 바이어스마켓에서 셀러스마켓으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롱아일랜드시티 부동산 시장은 판매부진과 재고증가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지난주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부동산 광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월스트릿저널은 “롱아일랜드시티 부동산 시장 침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뉴욕시에 불었던 콘도 붐 시기를 연상케 했는데 아마존 2본사 입지 결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 스트릿이지에 따르면 지난주초 롱아일랜드시티 지역 매물 문의는 295% 상승하다 주말 400%까지 상승했다.
■과다 세금감면, 대중교통 등 인프라 부족 우려
뉴욕시가 아마존에 제공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리얼딜에 따르면 뉴욕시가 아마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최소 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마존이 뉴욕시가 시행하고 있는 ‘재배치 및 고용지원 프로그램’(Relocation and Employment Assistance Program)의 자격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12년 동안 매년 직원 1인당 3,0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뉴욕의 정치인들은 지역경제에 위해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과다한 세금감면과 인센티브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특히 지역구 의원들은 납세자들의 세금이 기업의 인센티브로 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더 큰 우려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렌트 상승으로 롱아일랜드시티 인근 지역 소상인들과 서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지적이다. 과밀학급과 대중교통 포화 등 공공 인프라 부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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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