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뇌의 끝

2018-11-13 (화) 08:10:08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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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작은 상처에도
깊은 가슴으로 감싸던 당신이
서서히 무너지는 자신의 아픔은
처절하게 외면했습니다

절망과 서글픔에 쌓여
종잡을 수 없는 멍든 생각이
조용히 흔들리는 침묵 속에서
당신을 더 아프게 합니다

피하고 싶은 시간 속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의 끝
고뇌는 사라지고 새로운 길이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태우며 기다리지 않아도
고마운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듯
힘겨운 오늘은 구름 속에 가려져
잠시 쉬고 있을 뿐입니다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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