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남은 2년 6,500만달러 계약 옵트아웃 여부 결정
▶ 다저스가 FA 류현진에 ‘퀄리파잉 오퍼’ 내줄지도 관심

클레이튼 커쇼는 31일까지 남은 2년 계약에서 옵트아웃을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AP]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에게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AP]
LA 다저스의 시즌이 2년 연속 안방인 다저스테디엄에서 월드시리즈 패배로 막을 내렸다. 월드시리즈 우승가뭄은 이제 31년째로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미 월드시리즈 패배의 아픔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팀 재정비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에 7년 연속 디비전 우승과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그리고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번 오프시즌 동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가 에이스 커쇼의 거취에 관한 것이다. 커쇼는 다저스와 지난 2013년 겨울에 체결한 7년 2억1,500만달러 계약이 아직 2년 남아 있지만 계약 조건 상 이번 시즌 종료 후 남은 2년 계약을 무효화하고 FA(프리에이전트)로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를 갖고 있다. 그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다면 바로 FA가 돼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 만약 그가 옵트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연봉 3,200만달러, 2020년 연봉 3,300만달러 등 다음 2년간 6,500만달러의 기존 계약이 확정된다.
지난 3년 간 각종 부상에 시달렸고 특히 올해는 전성기 때 위력에서 상당히 멀어진 모습을 보인 커쇼가 100% 보장된 6,500만달러 연봉을 포기하며 불확실한 FA 시장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커쇼는 31일 오후 9시(LA시간)까지 옵트아웃 행사 여부를 결정해 ML 사무국에 통보해야 한다. 이번 주 내에 커쇼가 계속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윤곽이 드러나는 셈이다.
커쇼가 옵트아웃을 선택할지, 아니면 팀 잔류를 선택할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보통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려면 FA시장에서 남은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의 장기 계약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커쇼의 경우에는 그 것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커쇼가 이미 3차례 사이영상을 받을 때처럼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는 수퍼 에이스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는 아직도 리그 최고의 에이스 투수 중 하나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가 FA시장에서 현 계약보다 높은 평균 연봉 3,500만달러 대의 다년 계약을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그것이 확실치 않다. 사실 그가 100%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거액 계약을 선뜻 베팅할 만한 팀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에 따라 그의 옵트아웃 행사여부도 매체마다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데 옵트아웃을 한 뒤 곧바로 다저스와 장기 재계약을 하는 시나리오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만약 커쇼가 31일 옵트아웃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다저스는 커쇼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지만 만약 옵트아웃 결정이 나온다면 다저스는 재계약 여부를 포함, 큰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 오후 2시(LA시간)까지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란 팀이 FA 자격을 얻는 자기팀 선수 중 자격이 되는 선수에게 사전에 정해진 연봉(내년엔 1,79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오퍼하는 것으로 만약 선수가 그 오퍼를 거부하고 다른 팀과 계약해 떠나간다면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상 지명권을 받게 되는 제도다.
커쇼의 경우는 그가 옵트아웃을 선택한다면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최악의 경우 연봉 3,000만달러급 선수를 1,790만달러에 쓸 수 있는데 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올해로 6년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에게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지는 미지수다. 류현진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자격이 있고 다저스로서는 꼭 붙잡고 싶은 투수이긴 하지만 과연 그의 몸값으로 1,790만달러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만약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고 류현진이 다른 팀과 계약해 떠나간다면 다저스는 류현진을 떠나보내는 대가로 얻을 수 있는 보상용 드래프트 지명권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면 류현진은 그걸 받아들여 1,790만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을 다저스에서 뛴 뒤 시즌 종료 후 다시 FA로 나서는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좋은 투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연봉 1,800만달러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에 다저스로선 보상용 드래프트 지명권을 놓칠 위험에도 불구,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