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수 화백의 백두산 그 림.
고 박기수 화백.
한평생을 한민족의 정기가 서린 명산만을 그려온 ‘산작가’ 고 박기수 화백의 유고전이 25일부터 31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K&P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리운 사람 박기수’를 타이틀로 한 고 박기수 유작 전시회에는 천만년풍상을 겪으면서도 묵묵히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의연한 산의 자태와 산의변화무쌍한 모양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 화백은 어린 시절을 시골 농촌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산을 오르고산에서 놀았던 기억을 더듬어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백두산, 금강산, 설악산,독도 등을 그렸고 더 나아가서는 중국의 장가계,계림,황산과 유럽의 알프스산을 마티엘을 살려 단순하게 클로즈업해 포인트를 그려낸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간결한 풍경이나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백두산 설경 등 아름다운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산그림들이 선보인다. 강직하고 넓은 윤곽선만으로도 산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인은 2013년 도미해 뉴욕에서 독도그림에 매달려 2014년 ‘ 8.15광복 69주년 기념 독도 특별 전시회’를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었고 이듬해 2015년 8.15 광복70주년 기념 전시회를 롱아일랜드 대학 허친스 갤러리에서 ‘백두산 아리랑’전으로 큰 이슈를 남겼던 작가이다.
아름다운 산들을 두터운 물감으로 그만의 특이한 반추상 기법과 강렬한 필치로 표현해
낸 작가는 2016년 10월 지병인 간암으로 롱아일랜드 노쇼병원에서 향년67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부인이 운영하는 K&P 갤러리에서 미공개 산그림 등 20여 점의 유작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부인 김숙기 K&P 갤러리관장은 “살면서 살가운 말솜씨도 없고 과묵하기만 남편은 늘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외로운 나날을 보냈다”며 “세월을 뒤돌아 보면 남편과 같이 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다. 언제 뜰지도 모르는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항
복했던 순간은 작업으로 마음껏 붓을 휘갈겼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박 화백에 대해 회고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6~8시(VIP 오프닝 리셉션은 27일 오후 4~6시). ▲장소 547 W27st #518. New York, ▲웹사이트 www.kand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