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등록 172곳 중 48곳 연락 안 닿아
▶ 재외국민 피해 급증세… 2년 새 56%↑
원유철 의원실 전수조사
미국 등 해외에서 사건ㆍ사고로 피해를 입는 국민이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재외공관의 긴급 전화의 ‘먹통’ 비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 해외여행안전 어플리케이션(앱)에 긴급연락처가 등록된 172개 재외공관 가운데 58곳이 안내된 번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48곳에서는 회신조차 없었다. 아예 연락이 닿지 않는 곳이 전체 공관의 28%에 달하는 셈이다.
외교부 앱에는 긴급연락처가 “24시간 응대 가능한 재외공관 비상연락처”라고 소개돼 있다.
긴급연락처 관리가 허술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원 의원실이 앱에 등록된 재외공관 긴급연락처의 정확도 및 앱과 홈페이지(169개) 간 일치도를 분석한 결과 ▶이란과 중국은 공관 대표번호를 앱에 긴급연락처로 기재해 업무시간 외에 통화가 안 되거나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현지인이 전화를 받았고 ▶베트남의 경우 국가번호(84)가 04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 ▶앱과 홈페이지의 긴급연락처가 다르거나(캐나다와 미국 시카고 등 5개 공관) ▶긴급연락처가 앱에 아예 수록되지 않은(바티칸 등 2곳) 경우도 있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재외국민 피해는 급증세다. 외교부 집계에 따르면 재외국민 사건ㆍ사고 건수는 2014년 1만664명에서 2015년 1만4,076명, 2016년 1만4,493명으로 확대됐다. 2년 새 36%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재외국민 피해 건수 증가 폭은 더 크다. 5,952명에서 9,290명으로 56%나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