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화의 소녀상’세계 중심서 인권을 외치다

2018-10-08 (월) 12:00:00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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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 꽃차·다양한 행렬 장관 인종·국적 넘어 뉴요커 하나된 ‘축제의 장’

‘평화의 소녀상’세계 중심서 인권을 외치다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 (YCFL) 소속 20여 명의 한인, 타인종 고등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수레에 실어 끌고 있다.


지난 38년간 뉴욕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해온 코리안퍼레이드의 현장에는 이른 아침 일찍부터 퍼레이드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한인들과 코리안의 멋과 미를 엿보기 위해 몰려든 뉴요커들의 발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재미한국부인회와 한복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나서자 연도변 한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손자, 소녀의 고사리 같은 손을 부여잡고 참여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타인종과 결혼한 한인 2세 부부,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 학생 등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을 한마음으로 외치며 우리의 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타인종 뉴요커들도 이날 만큼은 신명나는 풍물패 연주에 몸을 맞기고 연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

뉴요커들은 2시간 동안의 퍼레이드 내내 이어진 전통 농악단과 무용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을 호기림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평화의 소녀상’이 퍼레이드에 등장하자 연도변 관람객들은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두 일제히 박수로 환영하며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여성 인권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120여개의 한인 단체들도 길거리를 가득 메운 뉴요커들에게 일일이 손인사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뿌리내린 한인 커뮤니티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맨하탄에서 30년가량 거주하며 매년 코리안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는 잭 저스틴씨는 “뉴욕시에서 열리는 26개의 퍼레이드를 모두 참여해봤는데 코리안 퍼레이드만큼 다문화 화합의 메시지를 잘 담아낸 곳은 없는 것 같다”며 “K-POP과 한식 등 한국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코리안 퍼레이드도 매년 발전하고 볼거리가 풍성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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