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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던 입소문 전 세계 화제작 다 모였네

2018-10-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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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14일까지 월터리드극장 등 링컨센터

▶ 이창동 감독 버닝·홍창수 감독 신작 풀잎들·강변호텔 등 한국영화 상영

보고싶던 입소문 전 세계 화제작 다 모였네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주최 제56회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들. 이창동 감독의 ‘버닝’(왼쪽부터),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과 ‘풀잎들’. <사진제공=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장·단편·다큐 등 다양한 장르 30여편 선봬

수확의 계절만큼이나 풍성한 전 세계 화제작들이 권위있는 영화제인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주최 뉴욕영화제(NYFF)를 찾아왔다.

지난달 28일 개막, 이달 14일까지 월터리드극장 등 링컨센터에서 펼쳐지는 제56회 뉴욕영화제에 한국 영화 3편이 상영된다.


한국 영화 상영작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 (Burning)과 홍창수 감독의 신작 2편 ‘풀잎들’ (Grass) 및 강변호텔(Hotel by the River)이다. 이들 작품 모두 주요 국제영화제 출품작 및 수상작들로 스탠드바이석만 남겨 놓고 표가 매진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 버닝’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출연)은 데뷔작‘ 초록 물고기’를 시작으로‘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이창동 감독이 소외된 청년의 분노를 담아낸 올해의 화제작으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이다.

아깝게 본상인 황금종려상은 놓쳤지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영화제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을 받았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세상에 존재감 없이 내던져진 청춘의 분노를 비추며 한국 사회의 계급주의를 형상화한다. 상영시간은 3일 오후 6시와 4일 오후 6시. 이 영화에서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하는 스티븐 연이 영화 상영후 관객과의 질의응답(Q&A) 시간을 갖는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 영화 ‘풀잎들(GRASS)’은 홍 감독의 뮤즈 김민희 주연 작품으로 한 카페를 중심으로 카페 주변의 인물들과 손님들이 오고가며 벌이는 이야기다(10월6일 오후7시15분, 10월8일 오후 6시).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홍상수 감독의 또다른 상영작 ‘강변호텔’은 중년남성‘ 영환’이 두 명의 젊은 여성과 자신의 자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에서 영환역을 맡은 배우 기주봉이 로카르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10월6일 오후12시, 10월8일 오후 8시).

이밖에 올 뉴욕영화제는 장편영화 부문인 메인슬레이트와 최우수 논픽션 시네마, 다큐멘터리, 단편, 프로젝션, 리바이벌, 회고전 등 여러 세션으로 나눠 펼쳐지고 있다.

메인슬레이트편에서는 3편의 한국영화 외에도 개막작인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리트’ (The Favourite), 센터피스 작품으로 선정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ROMA),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일본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 만
비키 가족’ (Shoplifters), 폐막작으로 화가 반고흐의 일대기를 다룬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At Eternity’ s Gate) 등 30여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된다.
▲웹사이트 https://www.filmlinc.org/nyff2018/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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