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부 오사카도 4강 안착
▶ 일본 남녀 사상 첫 동반 4강

게이 니시코리가 생애 3번째 US오픈 4강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AP]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세계랭킹 19위)가 US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5일 뉴욕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를 3-2(2-6, 6-4, 7-6, 4-6, 6-4)로 제압했다. 2014년 US오픈 결승에서 칠리치에게 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남자단식 우승 기회를 놓쳤던 니시코리는 이날 승리로 묵은 빚을 갚으며 생애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경력이 있는 니시코리는 2014년 준우승, 2016년과 올해 4강 등 유독 US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니시코리는 이날 최종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1까지 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한숨을 돌린 뒤 칠리치의 서브 게임에서는 칠리치가 포핸드 실책을 3개나 쏟아내는 틈을 파고들어 4시간 7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도 일본 선수인 나오미 오사카(19위)가 4강에 오르는 등 올해 US오픈은 일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레시아 트수렌코(36위·우크라이나)를 2-0(6-1, 6-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동시에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8강에 든 것은 1995년 윔블던에서 슈조 마쓰오카, 키미코 다테 이후 올해 23년 만에 두 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