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미지 나빠지는 아마존

2018-08-30 (목)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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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원 ‘트위터 부대’ 조직

아마존이 추락하는 회사 이미지 회복을 위해 ‘트위터 부대’를 조직했다.

정직원들로 구성된 이 트위터 부대 ‘FC Ambassadors’는 주로 트위터를 이용해 아마존의 근무 환경에 관한 긍정적 면을 트윗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현재 트위터 상에 13개 가량의 회사 계정이 검색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지가 보도했다.

댓글 부대는 또 트위터 상에서 누군가 아마존을 언급할 시 대화에 참여하기도 하며, 누군가 그들에게 비판을 가할 시 협공을 펼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측은 이 트위터 부대가 기존 아마존 직원들로 구성됐다며 이들이 “근무하는 동안 자신들이 느꼈던 것을 사실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 부대는 모두 회사 창고에서 1~2년간 일한 직원들이며 급여는 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곳곳에서 영세 소매업을 질식시키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논란이 되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같은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샌더스 의원은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인도적 활동을 위해 잘 기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으며 줄곧 아마존을 ‘자본주의의 최고 악당’이라고 묘사해 왔다. 또 베조스의 자산 증가액과 아마존에서 가장 저임금을 받는 직원의 수입을 비교해 트윗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제프 베조스의 자산은 올 들어 매일 2억6,000만달러씩 늘어나고 있는데 아마존 직원들은 임금이 너무 낮아 복지정책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간다”고 썼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아마존 측은 “본사는 지난 한 해에만 13만명을 새로 고용했으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긍정적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1순위 목표이기에 많은 이들이 본사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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