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택시기사들 ‘노상방뇨’에 SFO 경고

2018-08-30 (목)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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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영업하는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공항 측이 ‘노상방뇨 경고문’을 공지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서비스가 등장한 이래로 베이지역에서는 택시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택시기사들은 여행객이 많은 공항을 주요 영업장으로 삼고 있는데, 손님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택시기사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워 공항 곳곳에 소변을 보거나 심지어 대변을 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3번 택시 정차장 뒷편과 층계가 노상방뇨에 이용되고 있다.

이에 28일 SFO공항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근방 화장실이 매일 24시간 개방돼 있다”며 “순찰을 늘릴 예정이며 적발될 시 공항 이용 정지나 체포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화장실 용무를 위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좋은 자리를 뺏기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또 근래 차량공유서비스의 등장으로 택시업계 전체가 위협받아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통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데 지불하는 택시요금은 45달러 선이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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